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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성전 함께한 십자군 전사들 경의…‘괴수’ 이재명 끌어내린다” 김재원 글 논란

입력 : 2025-01-20 08:33:45 수정 : 2025-01-20 0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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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옹호 논란 일자 ‘성전·십자군’ 문구 삭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19일 오전 서부지법 후문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를 끌어내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극성 지지자들을 향해 ‘성전(聖戰)’ ‘십자군’ 등 표현을 쓰며 옹해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폭력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며 해당 표현만 삭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폭력사태와 같은 불법행위는 어떤 경우로도 용납되지 않음을 밝혔고, 저도 그와 같은 폭력사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는 시간을 지켜보면서 지난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썼다”며 “그리고 윤 대통령이 나름의 주장을 펼치며 대항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면서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함께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십자군, 성전이라 비유한 것은 그런 의미로 쓴 문장일 뿐 이번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그런 뜻으로 쓴 글도 아님을 밝혀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2개의 문장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47일간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성채로 삼아 자신만의 성전(聖戰)을 시작했다”며 “이제 그 전쟁은 감방 안에서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외롭고도 힘든 성전에 참전하는 아스팔트의 십자군들은 창대한 군사를 일으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성전의 상대방은 당연 ‘반국가세력’의 괴수 이재명이다. 어젯밤 이재명은 윤 대통령 구속 소식에 쾌재를 불렀으리라”며 “나는 확신한다. ‘죽은 공명(孔明)’이 ‘산 중달(仲達)’을 물리치지 않았는가. 감옥에 갇힌 윤석열이 괴수 이재명을 끌어내릴 것이다. 그날이 비로소 이 성전의 끝이다. 이 성전이 시작될 때부터 이재명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정해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리고 함께 거병한 십자군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발언들이 오히려 사태 악화를 부추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정치폭력, 정치테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백골단’을 국회에 끌어들이고, 물론 사과는 했지만 ‘그래도 젊은 친구들 충정은 높이 살만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저항권을 운운하며 서울구치소에 가서 대통령 모시고 나와야 한다고 선동했던 사람들도 있다”며 “이런 상황들이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대한 폭동 사태를 야기한 원인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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