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이 있는 27일 대리인 선임계를 냈다. 고검장 출신의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 배진한(64·20기) 변호사, 헌법연구관 출신 배보윤(64·20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9시 헌재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오후 2시에 예정된 첫 변론준비기일을 약 5시간 앞두고 대리인 구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배진한·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윤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대리인단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리인단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윤갑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거쳐 특수부 관할 3차장으로 2년 일한 데 이어 1차장까지 지냈고, 대검찰청 강력부장과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배진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오랜 대학 친구로 대선 당시 경제 분야 공약을 자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휘문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출발해 서울지법 동부지원·춘천지법 영월지원 등을 거쳤다.
배보윤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법재판소 공보관을 지냈다. 1994년 헌법연구관으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해 헌재 선임연구관, 기획조정실장, 연구교수부장, 총괄 부장연구관 등을 거쳤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