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2.1%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다우존스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2.7%)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10월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은 0.4%로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PCE 가격지수를 참고로 삼는다.
연준은 2%대 물가상승을 목표치로 두고 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9월 둔화세를 보이다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7~9월 2.7%에 머물다 10월에 다시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10월 PCE 지표 추정치를 예고하면서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있겠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10월 PCE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초반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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