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3세 허연수 부회장 용퇴
4세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발전 계열사 CEO 대규모 교체
GS그룹 오너가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했다. 공석이 된 GS그룹 부회장직은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채웠다.
GS그룹은 27일 부회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선임 7명,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7명 등 총 42명에 대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GS그룹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검증된 핵심 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당분간 불황이 예상되는 사업 영역에 대한 위기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GS리테일을 이끌어 온 허연수 부회장은 차세대 리더에 지휘봉을 넘겼다. GS리테일에는 허서홍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허 부사장은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팀장을 거쳐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했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허 부사장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로, 홍 회장의 동생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기도 하다. BGF그룹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어, 처가댁과 편의점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공석이 된 부회장직에는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GS가 LG에서 분리 독립한 뒤 2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지원해 온 조력자이자 재무와 사업, 조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GS 그룹의 ‘믿을맨’으로 알려져 있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발전 계열사는 최고경영자(CEO)가 대폭 교체됐다. GS E&R 대표를 맡고 있던 김석환 사장은 핵심 발전사인 GS EPS 대표로 이동했고, GS E&R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 GS동해전력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가 새로 임명됐다. GS파워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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