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입’ 후시진, 3개월 금언 [이 사람@World]

국수주의적 발언을 쏟아내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던 중국 관변논객 후시진(胡錫進·사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3개월간의 ‘금언’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후시진의 지인인 류지펑(劉紀鵬) 전 중국정법대 경영대학원장은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금언 처분 사실을 밝히며, 그가 다음달 27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 전 원장은 후시진이 산시(山西)성과 허난성 일대를 자가용으로 여행 중이라며 “복귀하면 더 성숙해진 후시진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후시진은 환구시보 편집장을 지내다가 2021년 은퇴한 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과 웨이보 계정에서 논객으로 활동해 왔다. 국수주의적 발언으로 인기를 끈 그의 팔로어는 2500만명에 달했다.

후시진은 지난 7월22일 SNS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20기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정’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SNS 계정이 차단됐다. 그는 당시 “이번 결정에는 ‘공유제가 주체’라는 표현이 없어졌다. 이는 역사적 변화”라고 언급했는데, 공유제는 중국 헌법과 공산당 당규에 명시된 만큼 이를 부정한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