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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겨냥했나… 노태문 “보급형도 갤AI 지원, 연내 XR 플랫폼 출시” [갤럭시 언팩]

입력 : 2024-07-11 20:55:39 수정 : 2024-07-11 2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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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갤럭시 AI 지원 단말 목표 1억→2억대로
시장 지배력 확장…하반기 애플 AI폰 출시 대비
XR사업 노선 변경 “기기 대신 플랫폼부터 형성”
갤Z6 시리즈 판매량 목표 “전작 대비 10% 이상”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장 사장이 연내 갤럭시 인공지능(AI) 탑재 제품 수 목를 1억대에서 2억대로 상향했다. 연내 구글, 퀄컴과 함께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의 9월 첫 AI폰 출시에 맞서 이미 선점 중인 글로벌 AI폰 시장의 지배력을 굳건히 하고, 앞서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애플 비전 프로’가 시장 기대에 못미친 점을 참고해 XR 기기 대신 플랫폼을 먼저 조성하는 쪽으로 노선을 수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 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자사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으며 밝힌 1억대 목표를 2배로 늘린 것이다.

 

노 사장은 2023년 이후 출시된 모든 갤럭시 단말에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 2억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단말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를 고려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등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했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선 갤럭시A 시리즈와 같은 보급형 모델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AI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은 갤럭시 AI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이유로 ‘AI 대중화’와 ‘고객 만족’을 내세웠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서비스 유료화’ 관측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선 갤럭시 AI 지원 단말 확대 결정이 삼성전자가 AI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9월 자사 첫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치열해질 AI폰 경쟁에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애플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과거 출시 단말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보다 지원 범위가 좁고 한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의 복합문화공간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6·플립6’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은 앞서 언팩 마무리 발언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XR 사업을 구체화하는 깜짝 발표를 했다. 지난해 1월 발표에선 구글, 퀄컴과 협력해 XR 기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 언팩에선 기기가 아닌 플랫폼부터 형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XR과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는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좋은 경험을 누리기 위해선 에코시스템(생태계) 확보가 중요하다”며 노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제대로 된 XR을 만들겠다’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비전 프로가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콘텐츠 부족 등 플랫폼 문제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을 참고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Z 폴드6·플립6의 목표 판매량을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로 잡으며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폴드6, 플립6는 가장 정제되고 완성도가 높은 폴더블 폼팩터(기기 형태)에 갤럭시 AI가 최적화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강력한 폴더블 AI폰”이라며 “내부적으론 폴드5·플립5 대비 10% 이상 성장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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