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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관광객, 평균 6일 머물며 284만원 썼다

입력 : 2024-06-18 06:00:00 수정 : 2024-06-18 0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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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市 관광객 실태조사’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모두 늘어
유럽 등 장거리 여행객 증가 효과
방문 지역은 명동·홍대·강남역 순
여행 만족도 5점 만점에 4.53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길어지고,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궁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3∼11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600명을 대상으로 한 개별면접 결과를 담은 ‘2023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6.05일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약 284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견줘 체류기간은 0.94일(5.11일→6.05일), 항공료를 포함한 지출 경비는 95만8000원(188만6000원→284만4000원) 늘었다.

재단 관계자는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상대적으로 근거리인 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이 감소하고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관광객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관광객 비율은 2019년 81.9%에서 지난해 74.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주 관광객은 7.7%에서 12.4%로, 유럽 관광객은 6.3%에서 8.3%로 증가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식도락 관광(97.4%)과 쇼핑(96.3%)을 주로 즐겼다. 쇼핑 장소로는 백화점(51.7%)과 편의점(51.0%), 전통시장(48.6)을 즐겨 찾았고, 품목별로는 화장품(59.5%), 의류(56.0%) 등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70.4%는 고궁·역사 유적지를 방문했고, 랜드마크·테마파크(54.6%), 공원·둘레길·리조트 등 휴양지(49.3%)에 방문했다는 응답도 많은 편이었다.

서울시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은 명동(85.9%), 홍대(52.8%), 강남역(45.9%), 북촌·서촌(4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원(17.1%→36.2%)과 성수동(1.9%→13.5%)을 방문했다는 응답은 2019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5점 만점)는 2018년 4.25점, 2019년 4.34점, 지난해 4.53점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항목별로 보면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4.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쇼핑 편리성·서비스와 자연·도시경관이 각각 4.50점을 기록했다. 반면 언어소통에 대한 만족도는 3.87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건이 된다면 관광 목적으로 서울을 재방문하겠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 재방문 의향 점수(5점 만점)도 2018년 4.37점, 2019년 4.39점, 지난해 4.61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실제 서울의 재방문율은 2019년 50.2%에서 지난해 43.0%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됨에 따라 서울을 처음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서울 관광의 양적,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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