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강대교 호텔 ‘스카이스위트’ 공개…여의도·잠실에도 수상 호텔 짓는다

입력 : 2024-05-28 14:37:57 수정 : 2024-05-28 14:37: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가 한강대교 위에 조성한 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을 28일 공개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한 이 호텔의 이름은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이다. 144.13㎡ 규모의 룸 한 개짜리 호텔로 최대 4인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한강대교 상부 ‘직녀카페’가 있던 공간을 에어비앤비와 함께 리모델링했다.

한강대교 상부에 조성된 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서울시 제공

거실은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해 디자인했고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숙박 요금은 34만5000원에서 50만원 사이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감정평가법인 2곳의 감정을 거쳐 산출된 가격이다. 다음달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식 오픈은 7월16일이며, 7월1일부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시는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체험자도 발표했다. 1호 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사는 미혼모 이모씨다.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돌보는 사회복지사 김모씨, 스카이 스위트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 결혼에 성공한 정모씨, 시의 난임 지원을 받고 올해 초 세쌍둥이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 양모씨도 추가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응모 이벤트를 통해 1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6203명의 시민이 신청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 4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곳 외에도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이 한강 위에서 숙박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20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짓기로 했다. 잠실에는 선박이 머물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만들어 그 안에 50여대의 요트를 넣고 ‘선박 스테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이 참여한 가운데 스카이 스위트 글로벌 홍보 이벤트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강이 단지 경치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숙박과 여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첫 시작점”이라며 “비록 룸 하나짜리 호텔이지만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인에게 다가가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