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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만든 장관과 없앤 장관, 둘 다 모은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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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3 18:38:10 수정 : 2024-05-13 1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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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수립 30주년을 맞아 통일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진보·보수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동시에 만났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 통일부 장관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정세현(왼쪽), 홍용표 전 장관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김 장관이 정세현 전 장관과 홍용표 전 장관을 13일 만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 서두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끈 정 전 장관은 “통일부에서 일을 시작한 1977년 이래 지금이 남북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남한과 관계를 완전히 걸어 잠그고 천리만리 도망가는 상황에서 통일이란 문제를 국가정책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남북관계란 1m 앞이 안 보이는 원시림에 신작로를 내는 것 같은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1977년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 시절 입부해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평생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을 다루는 최일선부터 내각 수장까지 거친 인사다. 남북교류가 가장 활발하던 시기에 통일부를 이끌었고 가장 획기적인 남북의 ‘접촉지대’로 평가받았던 개성공단을 열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 통일부 장관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시에 2016년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이 있었던 박근혜정부 시기 통일부를 이끈 홍용표 장관도 자리에 함께했다.

 

홍 전 장관은 간담회에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관련 의견으로 ‘자유’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통일에 거부감을 나타낸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국가적 과제이고 역사적 목표인 통일을 계속 지향해야 한다”며 “(통일담론 형성에서) 미래세대에 통일 공감대가 확산하도록 자유에 관한 논의를 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왼쪽) 통일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직 통일부 장관 오찬간담회에서 홍용표 전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전 장관은 북한에도 확산한 한류인 케이팝 가사에 ‘자유’, ‘셋 미 프리(Set me free·자유롭게 해줘)’와 같은 자유를 갈구하는 표현이 많은 점을 들며 “통일이 되면 자유에 대한 희망이 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통일담론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로 자유와 인권, 또 보편가치 확산이라는 의미에서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라는 통일 지향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주도의 통일 의지를 천명했다”며 “새로운 통일담론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이후 30년간 변화된 통일환경을 반영하고 청년 세대들도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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