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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협상 재개… ‘종전’ 놓고 입장차 여전

입력 : 2024-05-05 22:00:00 수정 : 2024-05-05 2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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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단계적 완전한 종전” 주장
네타냐후 “휴전 가능… 종전은 없어”
전쟁 장기화에 북부는 전면적 기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가자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종전 수용 여부를 놓고 서로 입장차를 고수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된 차를 살피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모습. 신화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하마스 대표단이 단계적으로 완전한 종전에 이르는 협상안을 놓고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협상안의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휴전을 준수하고 전쟁을 완전히 끝낼 것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하마스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에 전달한 새 휴전안에는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집트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900명과 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영구 휴전을 거부하던 이스라엘이 타협 여지를 남긴 셈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종전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항복을 의미하는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만 카이로에 갈 것이라며 회담장에 직접 오지 않았다.

 

협상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7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전쟁에 가자지구 주민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기근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NBC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에 전면적 기근이 발생했다”며 “이것은 공포다. 지켜보기 매우 힘들다.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휴전이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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