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개별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1.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가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21년째 서울에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86만3191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공시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33% 상승했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5.56% 하락한 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표준지공시지가를 일부 상향하면서 개별공시지가 역시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86만3191필지 중 지가가 상승한 토지는 77만9614필지(90.3%)이고, 하락한 토지는 3만8154필지(4.4%)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공시지가가 같은 토지는 4만4062필지(5.1%)이며 신규토지는 1361필지(0.2%)로 나타났다.
올해 모든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강남구가 2.04%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서초구(1.65%), 성동구(1.58%), 강동구(1.55%)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노원구(0.56%)였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중구 충무로1가 24-2)으로 ㎡당 1억7540만원(2023년 ㎡당 1억741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710원(2023년 ㎡당 671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시는 이날부터 내달 29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 우편, 팩스 등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토지 특성 등을 재조사 한 후,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27일 조정·공시될 예정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결정·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준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공시지가 관련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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