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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지구와 교신 성공… ‘보이저 1호’ 여정은 계속된다

입력 : 2024-04-23 20:02:05 수정 : 2024-04-23 22: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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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부터 정상통신 두절
나사 ‘반도체 코드 손상’ 원인 분석
원격 작업 복구… 다시 생명 찾아

통신 불량으로 우주탐사선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던 보이저 1호(사진)의 시스템이 극적으로 복구되며 인류가 태양계 바깥 우주를 향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에 보이저 1호와 정상적인 교신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는 2012년 태양계를 빠져나가 현재 지구로부터 약 240억㎞ 떨어진 성간우주를 비행 중이다. 인공물 중 지구와 가장 멀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저 1호다. 지난해 11월 보이저 1호는 정상적인 신호 대신 0과 1이 반복되는 의미 없는 신호만 송신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통신이 두절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선의 수명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보이저 1호를 제작한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은 끈질긴 분석 끝에 이 결함이 우주선 내 일부 메모리를 차지하는 반도체에 포함된 손상된 코드 때문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우주선의 메모리를 손상된 칩이 아닌 다른 칩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원격으로 진행했다. 한번의 통신이 왕복으로 오가는 데에만 45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완수돼 보이저 1호가 정상화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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