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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단 대기업… 10명 중 6명 "나는 기업가 정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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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6 10:15:13 수정 : 2024-04-16 1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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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중 6명이 스스로 기업가 정신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창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했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 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7%는 스스로 기업가 정신을 낮은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경협 FKI타워. 연합뉴스

세대별로 본인이 기업가 정신이 높다고 생각한 비율은 60대가 5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41.3%), 20대(37.9%), 40대(32.1%), 50대(31.2%) 순이었다. 

 

한경협은 2030세대의 기업가 정신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2030세대 기업가 정신 낮음 비율은 60.4%다. 한경협은 “기업가 정신은 과거 한국경제의 성장을 일궈낸 주요 원동력 중 하나였다”며 “최근 한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2030세대의 기업가 정신도 낮게 나타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가 정신이 낮은 원인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28.1%)과 학교 안팎 기업가 정신 교육 부족(26.3%), 전문직·대기업 등 고소득 임금노동자 선호 분위기(25.3%) 등이 꼽혔다.

 

낮은 기업가 정신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항목 중 창업에 대한 호감도(70.6)와 창업 의향(56.7)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최상위권이었으나, 진로 선택의향은 최하위권이었다. 진로선택 선호도는 대기업이 75.6으로 가장 높았다. 

한경협 제공.

갖추고 싶은 기업가 정신으로는 창의·혁신 등 기회포착능력(37.2%)과 도전정신 등 실행력(31.8%), 리더십이나 소통능력(17.4%) 등을 바랐다. 

 

한편, 국민의 59.5%는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50대가 68.3%로 가장 높았고, 40대(62.5%), 20대(61.5%), 30대(54.3%), 60대 이상(53.7%)이 뒤를 이었다. 

 

배우고 싶은 경제교육 주제에 대해서는 △고령화에 맞춘 재무관리(25.9%) △시장경제원리(22.1%) △세금 등 생활경제(22.1%) 순으로 조사됐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업가 정신을 포함해 경제교육의 추진 범위를 넓힐 필요성이 있다”며 “기업가 정신은 전 세대에 걸쳐 필요하지만 아직 교육 콘텐츠의 양과 질이 한정적인 만큼 정부는 민관 협력 등 민간단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기업가 정신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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