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저환각성 대마인 헴프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북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버려지는 헴프 뿌리와 줄기를 활용한 산업 소재 개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의료용 헴프 연구기업과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갖고 헴프 뿌리와 줄기 기능 성분을 활용한 산업 제품개발에 나섰다.

대마는 기본적으로 마리화나와 헴프로 나뉜다. 이 중 헴프는 환각성을 가지는 테트라히드로 칸나비놀이 0.3% 미만인 저마약성이다. 헴프 뿌리와 줄기에는 폴리페놀과 터페노이드 등의 기능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염과 항산화,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마의 잎과 꽃은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뿌리와 성숙한 대마의 줄기 및 그 제품은 마약류에서 제외돼 있어 법령 규제를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연구소는 헴프 뿌리와 줄기의 기능 성분 증진을 위한 적정 재배 조건을 찾고 효능 평가와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개발을 추진한다. 공동 연구를 하는 기업체는 숙련된 인력과 재배·가공 이용 시설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헴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소는 각종 기능성 제품개발로 소비 흐름을 만들 헴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헴프에서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이용한 산업 소재화와 제품화 연구를 추진해 헴프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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