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지원생 50회, 2번 지원생 48회, 3번 지원생 45회.”
“시~작”이라는 시험관의 구령과 함께 윗몸 일으키기 테스트에 나선 3명의 여성들이 힘차게 몸을 웅크렸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60초의 시간이 흐르자 신호음이 울리면서 테스트는 끝이 났다.

시험장을 나선 이들은 모두 가쁜 숨을 내쉬며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지만 긴장이 풀린 듯 웃고 있었다.
15일 오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체력검사가 치러지는 경남경찰청 신관 2층은 경찰 응시생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이들은 경찰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실기 시험에 응시한 지원생들이다.
올해 1차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이 진행됐는데 경남경찰청은 남자 133명, 여자 29명 등 총 162명의 경찰을 뽑는다.
체력 시험 응시자는 남자 230명, 여자 58명 등 총 288명으로 평균 나이는 남자 27세, 여자 25세다.
오전에는 여경 응시생들, 오후에는 남경 응시생들의 체력 테스트가 각각 치러졌다.
체력검사는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좌우 악력 △팔굽혀펴기 총 5가지 종목으로, 응시생들의 컨디션과 체력 등을 감안해 4일 동안 치러진다.
이날 오전에는 윗몸 일으키기가 진행됐다.
응시생 3명이 한 조로 들어가 각각 윗몸 일으키기 매트에 누워 시험관들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웠을 때 파란색 매트에 접촉하면 신호가 입력되고 몸을 일으켰을 때 레이저 신호기를 통과하면 1회로 인정된다.
이날 윗몸 일으키기에 참여한 응시생들은 대부분 만점(10점) 기준인 1분에 남자 58회 이상, 여자 55회 이상에 근접했다.
특히 여경 체력 테스트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팔굽혀펴기’는 지난해부터 남자와 동일하게 무릎을 대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체력 시험을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5월 면접을 거친 뒤 6월 중순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생 교육을 맡고 있는 성정훈 경남경찰청 교육계장은 “경남경찰청은 경찰 채용 체력검사에 응시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공정하게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되기 위해 시험에 지원한 응시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부디 뜻하는 바를 이뤄 훌륭한 경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