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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비트에 토슈즈 신은 발레리노…서울시발레단, 트리플빌로 첫 무대

입력 : 2024-04-09 10:42:44 수정 : 2024-04-09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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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국내 세 번째 공공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8월 창단 공연에 앞서 첫 무대로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달 26~28일 세종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으로 안무가 안성수의 ‘로즈(ROSE)’, 유회웅의 ‘노 모어(NO MORE)’, 이루다의 ‘볼레로(Bolero) 24’를 무대에 올린다. 3명 현대 발레 안무가의 트리플 빌(3개 작품을 묶은 공연)로 서울시발레단의 첫 무대를 장식하겠다는 것이다. 

‘로즈’는 안성수가 2009년 초연한 ‘장미-봄의 제전’ 안무 틀을 바탕으로 다시 손질한 작품이다. 이전 작보다 더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구성이 돋보인다. 안성수는 “‘장미-봄의 제전’에서는 나의 이성과 감성이 들리는 대로 안무했다면, ‘로즈’는 들리지 않았던 곳에 작은 상징들을 심어 놓은 작품이다. 그 상징들은 이번 작품에 함께하는 무용수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성수는 발레 무용수와 현대 무용수를 구분 짓지 않고, 기본적 발레 언어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해 움직임을 만들었다. 서울시발레단 2024 시즌무용수 김소혜·김희현·원진호와 프로젝트 무용수 박휘연·손대민·이은경·임종경이 참여한다.

안무가 안성수

초연 무대가 될 ‘노 모어’는 현대 사회의 반복되는 일상, 젊은이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무기력함 등 포기가 익숙해진 삶에서 예술과 춤이라는 에너지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순간을 그려낸다.   드럼과 전자음악의 빠른 비트에 맞춰 힘찬 움직임을 분출시킨다. 유회웅은 “우리가 매일 느끼는 심장박동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발걸음을 드럼 비트에 접목시켜 정형화된 발레의 움직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발레단 2024 시즌무용수 남윤승·박효선과 프로젝트 무용수 강경호·강다영·김향림·이은수·조희원·최목린이 나온다. 특히 발레리노 남윤승이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선다. 발레리나의 상징과도 같은 포인트 슈즈를 발레리노가 신고 무대에 올라 발레의 또 다른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안무가 유회웅

‘볼레로 24’는 지난해 한국발레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던 ‘블랙 볼레로’를 서울시발레단 창단 취지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24’라는 숫자는 서울시발레단이 창단되는 2024년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24절기, 24시간으로 반복되는 시간적 흐름을 상징한다.

안무가 이루다 

이루다는 동시대적 표현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시청각적 연출로 2024년 서울의 볼레로로 재해석했다. 반복적인 리듬의 빠르기를 올리고 전자음악을 활용해 작품 내에서 표현하는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게 한다. 작고 섬세한 움직임부터 전신으로 확장되는 점진적인 흐름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 무용수 김다운·김유식·류형수·박진호·오한들·이지영· 이지희·정민찬·최낙권이 참여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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