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한다. 국제 인증을 받아 해외 판매 기반이 마련됐다.
에쓰오일은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 인증 3종을 동시에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언으로부터 ISCC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3종은 국제항공 분야에서 SFA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과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자발적시장(비규제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플러스다. 국내에서 생산한 SAF가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정유사 중 에쓰오일이 최초다.
SAF는 폐식용유나 사탕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항공연료를 말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1월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정유 공정에 투입했다.
국제연합(UN) 산하기관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 항공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국제항공 분야 CORSIA를 실시 중으로, 올해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126개국의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7년 CORSIA가 의무화하면 SAF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ISCC EU 인증은 유럽 시장에 바이오 연료를 수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ISCC PLUS 인증은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및 순환자원 활용을 위한 자발적 인증제도다.
에쓰오일은 이번 3종 인증을 취득한 데 대해 탈탄소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청정에너지 공급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오 연료 EU 시장 진출과 자원순환형 화학제품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류열 에쓰오일 전략·관리총괄 사장은 “CORSIA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을 위한 국제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항공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바이오 원료 사용을 통한 토지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존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전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해 자원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 및 자원순환 제품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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