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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번호판 수입차 받자…“이거 타고 주말에 어떻게 드라이브 가냐?” 논란

입력 : 2024-03-21 22:30:00 수정 : 2024-03-22 09: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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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법인 돈이 어떻게 자기 돈이냐?"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스1

정부가 법인 차의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이거 타고 주말에 어떻게 드라이브 가냐"며 분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인 차 연두색 번호판 어떤 XXX이 발의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법인 리스로 차 굴리는 게 어차피 내 돈으로 굴리는 건데 뭐가 그렇게 문제라고 XX을 떠냐"고 분노를 표현했다.

 

최근 약 1억4000만원대 수입차를 출고한 A씨는 연두색 번호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그가 딜러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딜러는 "이제 법인 리스 8000만원 넘는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답했다.

 

A씨는 "무슨 X소리인가 깜짝 놀랐다. 이거 타고 주말에 드라이브를 어떻게 가냐"고 절규했다.

 

누리꾼들은 "기존 법인 차도 다 바꿔야 한다", "8000만원도 높다. 더 낮춰라", "음주 운전 차량은 빨간색 번호판으로 바꿔라", "당연하지. 드라이브 가지 말라고 만든 번호판이니까", "법인 돈이 어떻게 자기 돈이냐"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국내에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고가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와 그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가격이 8000만원 넘는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551대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는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이들 차량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등록된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차 4793대와 비교해 1242대 급감한 수치다.

 

같은 가격 기준의 전체 등록 대수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체 등록된 차량 7516대 가운데 법인차 비중은 47%였는데,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작년 2월의 경우 전체 등록 대수는 8455대로, 당시 법인차 비중은 57%였다.

 

지난달 8000만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로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BMW로, 등록 대수 1499대로 집계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206대), 포르쉐(375대), 랜드로버(133대) 등의 순이었다. 이들 4개 브랜드의 법인차 비중은 45∼57% 사이였다.

 

작년 2월의 경우 같은 가격으로 최다 법인차 등록 브랜드는 2326대(법인차 비중 69%)를 기록한 벤츠였다.

 

그다음으로 BMW(915대·법인차 비중 38%), 포르쉐(618대·법인차 비중 55%), 랜드로버(332대·법인차 비중 69%)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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