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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 발언 논란’ 양궁 안산 명예훼손 피소…“국민 여러분께 사과”

입력 : 2024-03-20 06:30:00 수정 : 2024-03-20 0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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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피해 무시하는 안일한 태도에 경고"
양궁 선수 안산 씨가 지난 16일 SNS에 올린 게시물. 뉴시스, 인스타그램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일본 테마로 꾸민 가게를 향해 '매국노'라고 발언한 가운데, 자영업 단체가 안산 선수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자영업연대는 안산 씨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며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와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씨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 씨가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씨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 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며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며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전했다.

 

안 씨는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를 올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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