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맥주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한맥’을 생맥주로 승부수를 띄운다. 2020년 출시한 신제품 맥주 ‘한맥’의 생맥주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 출시에 나선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은 특수하게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한층 더 생크림 같이 부드러워진 거품을 구현했다. 한맥의 밀도 높은 거품은 맥주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최상의 맥주 맛을 유지해 주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업그레이드된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느끼게 한다는 게 오비맥주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추구하고 있는 한맥이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며 “한맥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오비맥주 ‘카스’(38.61%)와 하이트진로 ‘테라’(11.95%)가 전체의 맥주 시장의 절반 가량인 50.5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맥’은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상위 10위에도 랭크돼 있지 않다. 하이트진로 ‘테라’, 하이트진로 ‘켈리’, 롯데주류 ‘클라우드’ 보다 판매량이 낮다. 오비맥주 ‘버드와이저’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는 지난해 말 자사의 생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가정과 유흥채널용 생산을 모두 중단하면서 호프집 등에서 잔 단위로 판매하는 클라우드 생맥주도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이와 별도로 클라우드 오리지널 제품은 가정, 유흥채널 종전과 같이 판매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제품 맥주인 ‘크러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크러시로 대체한다. 생맥주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6월부터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 ‘맥스’를 생산을 종료했다. 유흥 채널의 맥스 생맥주 역시 지난해 말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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