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이름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바꾸는 역명 개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주변 역세권의 발전상과 지역 대표성을 역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대공원역이란 명칭은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당시 역 인근에 대공원이 조성되는 점을 고려해 정했다. 하지만 대공원 조성 추진이 장기화하면서 역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대공원역에서 최단거리 기준 1㎞가량 떨어진 수성알파시티는 지난해 9월 종전 수성의료지구에서 수성알파시티로 지구 명칭이 변경하면서 역세권의 대표 지구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시의 미래 비전을 대표하는 곳으로 비수도권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집적단지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거점이다.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계획에 따라 역세권의 대표 명소로 인식해 역명으로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지역 발전과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할 수성구 의견 수렴과 시 지명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역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수성알파시티는 입주기업과 상주 인원이 급증하지만 현행법상 공단지역이 아니라 공동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없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의 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전문기업이 규제개혁 샌드박스를 통해 지난해 7~10월 수요응답형 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시는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수성알파시티로의 지구 명칭 변경,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 등 역세권의 발전상을 반영하고 역명으로서의 대표성을 감안해 대공원 역명을 개정하려고 한다”면서 “입주기업의 대중교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도입해 수성알파시티 여건 개선과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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