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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진로·적성 중시… “교과 세부능력·특기 영향력 증대”

입력 : 2024-02-25 20:19:08 수정 : 2024-02-25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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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기재요령’ 2023학년도와 달라진 점은

비교과 축소로 학생 매력 찾기 어려워
입학사정관들, 수업 태도 등 관심 높아
위계 벗어난 과목 이수한 학생은 불리
학교별 ‘지필평가 문제 공개’ 명시 눈길

최근 ‘2024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이 발표됐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대입 평가 비중이 큰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지만, 인적·학적사항, 출결 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학교 폭력 조치 상황 관리,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등에서 문구가 수정·추가됐다. 25일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학생·교사가 유념해야 할 학생부 기재요령 변화 사항을 정리해 봤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부터 학부 선발 등 모집단위 광역화, 무전공 선발 제도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각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소장은 결국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평가자인 입학사정관들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시 학생의 과목 성취 수준이나 수업 태도 등을 알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사들이 학생의 수업시간 학습 태도보다는 대학 전공 관련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우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대학은 학생이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몰라 평가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 비교과가 축소된 점도 유념해야 한다. 각 대학은 평가 대상이 줄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이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진로·적성을 중시하는 전형이어서 대학이 제시한 핵심권장과목, 권장과목 등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과목 위계를 지키지 않고 바로 심화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학생부 내용이 간소화하면서 학생부 기록 내용에서 학생들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이 소장은 학생 등이 대학의 이런 입장을 명심하고 각 교육청 홈페이지와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지원 포털’에 있는 학생부 관련 자료를 참고할 것을 추천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고등학교 학생평가 안내서(톺아보기)’, ‘2023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지원센터 질의·회신 사례집’, ‘교과세특 기재 역량 강화 연수를 위한 교과세특 기재 예시 도움 자료’ 등이 탑재돼 있다.

이 밖에 지필 평가 문제를 공개하도록 훈령에 명시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2024학년도 기재요령에 따르면 학교는 지필 평가 기출문제를 공개하되, 공개 범위와 방법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학교장이 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학교 기출문제를 구하려면 유료 사이트나 인근 학원을 통해 얻는 경우가 있었지만, 훈령을 통해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이 소장은 “문제집을 베껴서 내거나 성의 없는 문제를 내는 사안 등에 대해 학교가 신중해질 것”이라며 “교사들은 기출문제를 피해 출제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으로 문제가 공개되면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 등이 늘어 이래저래 학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문제 해설이나 출제 의도는 공개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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