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이른바 '별점 테러'로 매출이 폭락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탕후루집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씨가 별점 테러로 인해 매출이 떨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놀라운 건 리뷰 테러범의 정체가 전 알바생의 남자 친구라는 점이다.
A씨에 따르면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주 5일 근무하는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 B씨가 지난해 12월 3일간 휴가를 내더니 복귀하지 않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이제 출근 못할 것 같다. 죄송하다"며 퇴사를 통보했다.
출근 당일 퇴사를 통보받은 A씨는 급히 B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처가 차단돼 있는 상태였다. 며칠 뒤 B씨는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남자 친구랑 헤어져서 부산 왔다. 책임감 없이 죄송하다"며 월급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본인 행동 때문에 입금은 힘들 것 같다. 받으려면 직접 오시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은 그날 누군가 탕후루집에 대한 악의적인 후기를 남겼다. 리뷰에는 "탕후루가 아삭아삭한 게 1도 없다. 과일을 오래된 걸 쓰셨나? 한입 먹고 바로 버렸다. 다음부터는 여기서 안 시켜 먹을 듯"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리뷰에는 "너무 성의없이 만드신 거 같다. 먹다가 손에 끈적한 게 다 묻었다. 다음부터는 절대 안 시켜 먹을 듯하다. 정말 최악이다. 사장님은 신경 좀 써야 될 거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날 저녁에 포장 주문이 왔다. 딸기는 3000원인데 (앱으로) 포장 주문하면 3500원이다. 한 개를 포장해 가더라. 가게에 방문할 건데 500원을 더 낸다고 하는 게 찝찝하긴 했다. 그리고 나서 테러 리뷰 두 개가 달렸다. 악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는 별점 테러범이 퇴사한 직원의 남자 친구 C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연락을 받은 B씨는 "남자 친구가 했다. 나는 몰랐다"는 태도를 보였다.
C씨는 미안해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결국 A씨의 동업자이자 남자 친구가 나섰다. C씨는 반성은커녕 "파인애플 꽂이 빠진 거 사과하라"고 요구하더니 "맞짱 뜨자"는 이상한 제안을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시켜 먹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별점 테러로 인해 매출이 약 6분의 1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매출이 40만원에서 6만원으로 줄었다"고 털어놨다.
C씨는 "리뷰는 어떠한 사심도 없이 맛본 뒤 사실 그대로 적은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먼저 여자 친구 임금을 체불했다. 노동청에 신고한 상태"라고 '사건반장' 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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