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 CES서 ‘빅 히트’… 골 터질 때마다 관람객 수백명 환호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 CES 2024 관람객들로 ‘북적’

전북 전주발 드론축구가 세계 최고의 가전·IT 전시 박람회인 미국 ‘CES 2024’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메인 행사장 중 하나인 베네치안 엑스포홀에서 선보인 드론축구 코너가 최고 핫스폿으로 떠 오르면서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세계적 미디어들도 앞다퉈 찾아 취재 경쟁을 벌였다.

지난 9일(현지 시각)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 개막 이후 선보인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 CES 방문 연합국팀 간 친선경기를 비롯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한차례, 10분씩 진행하는 시범 경기에 2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드론축구 경기를 수많은 관람객들이 호기심 있게 지켜보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제공

앞쪽 관람객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뒷자리에서는 선 채 박진감 넘치는 드론축구 경기를 구경하면서 드론축구장 주변은 작은 스타디움을 연상케 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골인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개막 행사를 주관한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참석한 ‘드론축구 글로벌 런칭’ 발대식 이후 단체장, 기업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사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이 드론축구장을 찾았다.

드론축구는 CES를 찾은 글로벌 미디어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으로 떠올랐다. 개막식 당일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 통신의 기자들이 찾아 드론축구 발상과 아이디어, 경기 방법·규정 등을 자세히 캐 물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열린 세계일보 드론축구 친선경기를 수많은 관람객들이 호기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제공

10일에는 프랑스 국영 통신사인 AFP가 2025년 드론축구월드컵 계획, 미래 레포츠로서 가능성 등에 대해 장시간 취재했다. 드론축구를 들고나온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장(캠틱종합기술원 원장)은 “영국이 종주국으로 인정받는 월드컵 축구가 지구촌 30억명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처럼 대한민국 전주가 종주 도시인 드론축구를 이에 버금가는 지구촌 레포츠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외 수많은 유투버들도 드론축구 경기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주시 이날 현장에서 2025년 전 세계 5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선포하고 공인구와 우승 트로피 등을 소개했다. 선포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장을 비롯한 미국·캐나다 등 FIDA 회원국 대표와 선수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내년 10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스포츠복합타운 내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드론축구는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전주시와 손잡고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드론과 축구를 결합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면서도 창의력·코딩 개발 등 교육적 가치가 높아 남녀노소 모두에 인기다. 현재 한국에 드론축구 동호인 클럽 2000여 개가 활동 중이며, 세계 30여 개국이 앞다퉈 러브콜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라스베이거스=김주영 기자, 전주=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