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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총선, 야권 불참에 여당 압승… “299석 중 최소 223석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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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8 19:26:15 수정 : 2024-01-08 1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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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의 불참으로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둬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 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여당 아와미연맹(AL)이 299석 중 과반이 훨씬 넘는 223석을 차지했다. 이밖에 무소속이 61석, 제3당인 자티야당이 11석을 확보했다. 

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시민들이 총선 관련 뉴스가 실린 신문을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시나 총리는 이번 선거로 4연임에 성공해 5번째 총리직을 맡게 됐다. 그는 1996∼2001년 총리를 지낸 뒤 2009년 재집권에 성공해 지난 총선까지 3번 연속 총리에 올랐다. 방글라데시 사상 최장수 총리에 이름을 올린 하시나 총리는 이번 임기를 마치면 81살이 된다.

 

이번 총선이 야권의 거센 반발 속에서 진행된 만큼 향후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는 총선 불참을 선언하며 전국적인 선거 거부 운동에 나섰다. 정부가 하시나 총리의 5선을 밀어주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총리 사퇴와 중립 과도정부의 선거 주관을 요구했던 당의 주요 지도자와 지지자들이 지난해 10월 대거 체포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혼란을 반영하듯 이번 선거에선 직전 선거에 비해 절반 가까운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하지 않았다. 2018년 총선에선 80.2%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이번 선거에선 40%로 뚝 떨어진 것이다. 

 

압둘 모옌 칸 BNP 대표는 “(우리가) 방글라데시 국민이 이 정부를 거부했다고 1년 동안 말해왔던 것이 오늘 드러났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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