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 BBC·CNN 등 외신도 주목 “영화 ‘기생충’ 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경찰 관계자들이 이씨의 차량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7일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48)의 극단적 선택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이날 CNN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서의 역할로 유명한 한국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며 “이씨는 ‘기생충’에서 부유한 박씨 집안의 아버지 박동익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2010년 드라마 ‘파스타’, 그리고 국제 에미상 후보에 오른 공상과학 스릴러 드라마 ‘닥터 브레인’에서의 역할로 찬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BBC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서의 역할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며 “그는 배우 전혜진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둔 이 배우는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수십 편의 영화와 TV 쇼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2010년대까지 널리 알려졌고 ‘기생충’에서 박동익 역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4개의 상을 휩쓸었는데,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마약 수사를 둘러싸고 굉장한 관심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이씨의 명예는 타격을 입었다”며 “그는 10월에 촬영을 시작한 미스터리 TV 시리즈인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리화나 사용을 포함한 마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마리화나를 소비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국내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단속을 공언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지드래곤이 몇주간 마약 혐의 조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 배우 유아인씨가 약물 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도 언급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씨는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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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