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잔여 부지 반환 절차가 끝났다. 2019년 일부 구역이 반환된 지 4년 만에 전체 부지 반환이 완료한 것이다.
정부는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캠프 마켓 잔여 구역 등 5개 미군기지 약 29만㎡ 규모의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받은 부지는 캠프 마켓 이외에도 △경기 연천 감악산 통신기지(약 3만㎡) △경남 창원 불모산 통신기지(769㎡) △창원 진해통신센터(489㎡) △서울 용산기지 내 도로 부지(890㎡)다.

캠프 마켓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의 무기공장 ‘조병창’으로 문을 열었다. 1945년 해방 후 미군기지로 활용됐다. 그간 인천시와 주민들은 지역 개발을 위해 캠프 마켓 잔여 구역의 조속한 반환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2019년 군수물자 시설과 숙소, 야구장 등 폐쇄가 완료된 일부 부지를 반환받았다. 이날 총 47.3만㎡ 크기의 캠프 마켓 전체 부지가 반환됨으로써 인천시의 부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또 감악산 통신기지 반환으로 지역 주민의 접근과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기지들도 다각적 검토를 거쳐 활용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그간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외교부, 국방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지 반환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미국 측과 협의해 왔다. 남아 있는 반환 예정 미군기지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속히 반환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미는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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