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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심각한 파키스탄…사상 첫 '인공강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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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8 17:23:05 수정 : 2023-12-18 1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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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의 스모그. AP뉴시스 제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 제2의 도시'인 라호르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라호르 일대에 파키스탄 최초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정부가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인 라호르에 인공강우를 실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가 전문 인력과 항공기 등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흐신 나크비 펀자브주 주총리는 “라호르 내 강수량이 부족한 10개 지역에 인공강우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인공강우 실시 후 라호르의 약 10%, 반경 15㎞에서 가벼운 소나기가 목격되었으며, 시간을 가지고 실효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흐신 총리는 “파키스탄은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기오염 정화를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가 되었다”라며 인공강우를 지원한 UAE에 감사를 표했다.

 

인공강우는 구름 속에 씨앗(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비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번 라호르 지역 인공강우를 위해 최소 48회 이상의 인공강우 씨앗 발사가 이루어졌다.

 

라호르의 대기오염은 수년 전부터 악화됐다. 특히 겨울철에 가을 수확 후 남은 농작물 찌꺼기 소각, 저급 경유 사용 등의 이유로 오염물질이 다량 발생하며 상황은 심각해졌다.

 

지난 11월에는 라호르에서 유독성 스모그로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관리 당국은 나흘간 학교, 시장, 공원 등을 폐쇄했다. 당시 라호르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450에 육박했다.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계, 심혈관계, 암 발병률, 태아 건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가시거리를 좁혀 혼란을 유발한다. 한국은 미세먼지 농도 150 이상을 매우 나쁨으로 규정하고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라호르는 16~19세기 ‘정원의 도시’로 이름을 떨쳤다. 현재는 도시화와 인구 급증으로 더 이상 녹지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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