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시내버스 정류소 내 온열의자를 대폭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241개를 추가해 온열의자 보급률을 82%로 끌어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중앙차로 정류소까지 설치 범위를 넓힌다.
서울시는 전체 버스정류소 승차대 4220개 중 3433개에 온열의자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가로변 정류소의 경우 설치율이 91.62%에 달하지만, 중앙차로 정류소는 45.36%에 그친다. 이에 시는 내년까지 중앙차로 승차대로 설치 범위를 넓혀 서울 전역에서 온열의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 승객수가 많은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등 512개 승차대 전체에 온열의자를 설치한다.
온열의자 설치는 기존에는 자치구별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 특정 지역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가 25개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해 소외 지역을 없애고 있다. 시는 올해 가로변 버스정류장에 약 45억원을 지급했다.
신규 중앙차로 정류소 온열의자 상판부에는 시민의 하루를 응원하는 문구를 담는다. 지역 특성에 맞춘 새로운 ‘펀’(Fun) 디자인도 선보인다. 온열 기능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에 맞는 공간을 연출해 시정 철학인 ‘매력특별시’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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