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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 고연령군에서 효과 더 높아…질병청, 요양시설서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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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6 16:02:07 수정 : 2023-12-06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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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브리오 복용군, 미복용군보다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 29%, 사망 위험도 25% 더 낮아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사진=연합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효과가 증명됐다.

 

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가 중증으로 넘어가는 데 방지 효과를 보였고, 사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고연령군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여 요양원 등에서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효과 증명을 위해 질병청은 지난해 8월에서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투약 요건을 충족하는 약 95만명을, 라게브리오 복용군(19만692명)과 미복용군(76만2768명) 등 두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에 대비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가 29%, 사망 위험도가 25% 낮았다.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예방 효과는 더 높았다.

 

연령대별 중증 예방 효과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는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였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 등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백신 미접종군’ 확진자에 대해서 라게브리오 복용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미접종군에서 라게브리오 복용 확진자군은 미복용 확진자군보다 중증화 위험도가 40%, 사망 위험도가 30% 낮았다.

 

질병청은 “먹는 치료제 효과가 확인된 만큼 고령층 등의 확진 초기 치료제 처방이 중요하다”며 “요양병원·시설 내 고연령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려면 코로나19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호주·홍콩 등 해외 여러 연구에서도 라게브리오가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입원과 사망률을 낮추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국내 연구결과도 유사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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