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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운도, ‘급발진 의심 사고’ 심경 고백...“이건 간접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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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6 10:57:52 수정 : 2023-12-06 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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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운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가수 설운도가 급발진 의심 사고를 당한 심경을 ‘한블리’를 통해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최근 발생한 설운도 부부의 승용차 급발진 의심 사고를 재조명했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용산구의 골목길에서 이수진씨가 운전하던 차가 갑작스럽게 돌진하더니 택시를 들이받고 상가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식당 손님 및 행인 등 10명이 다쳤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이수진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식당 주차장을 나와 골목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서 자동긴급제동(AEB) 장치가 작동하며 급정거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출발하려 (페달) 발을 올리는 순간 제트기가 날아가는 것 처럼 그렇게 (급발진) 됐다”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이게 죽는 거구나 생각을 했다. 당시 조수석에 제가 타고 있었는데, ‘브레이크 브레이크’라고 외쳤다. 그러니까 아내가 ‘안 들어 안 들어’라고 하더라. 그 순간 체감 200㎞/h였다. 굉음을 내며 총알과 같이 날아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수진씨는 “인터넷에서 급발진 대처법을 봤던  것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사람만 피하자고 생각했다. 120m 정도 되는 거리를 몇 초만에 날아가는데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설운도도 “스포츠카 굉음 같았다. 이건 무조건 결함이다. 주변 목격자가 CCTV를 제공해 주셨는데 저희 차 브레이크 등에 불 들어온 게 나왔다고 영상을 주셨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실제로 골목 CCTV에는 부부의 차량 브레이크 등이 켜진 모습이 담겨있었다. 운전만 38년을 했다는 이수진씨는 “평소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이 아니었다. 밟았는데 딱딱하고 안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브레이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작동을 안 했다는 것이다. 에어백도 안 터졌다. 저는 이 사고를 간접살인으로 본다. 에어백이 안 터졌다는 건 엄청난 문제다. 제가 급발진 아닌 걸 급발진이라고 하겠나”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옆에 안 탔으면 저도 (급발진이 아니라고) 의심을 했을 거다. 직접 탔는데 그게 급발진인지 아닌지 모르겠나”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제작진은 이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사를 직접 찾았으나, 회사 관계자는 “따로 사전 협의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연락하고 허락이 되면 그때 열어드리겠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제조사에 연락해 자체 조사 가능성에 대해 물었지만, 제조사 측에서는 “차량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차량이 국과수로 넘어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차가 있어야 조사가 가능하다”고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설운도는 “사고 이후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요즘 차에 타면 그 때 그 순간의 공포가 밀려와 겁이 난다. 아내는 세탁기 소리만 들어도 놀란다”며 사고 이후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급발진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을 거다.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법이 피해자가 아니라 회사의 손을 들어 주는 게 99.9%더라. 약자가 피해를 보는 사회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정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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