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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英 당국에 ‘MS 독점 규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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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1 22:00:00 수정 : 2023-12-01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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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들에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했다며 영국 반독점 규제 당국에 이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경쟁시장감독청(CMA)에 보낸 서한에서 MS가 자사 오피스 제품과 윈도 운영체제 등을 통해 자사 고객들이 MS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 외 다른 경쟁사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구글을 비롯한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자들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 AFP연합뉴스

CMA는 지난 10월부터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의뢰를 받아 영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 아마존과 MS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 서한에서 “MS의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은 경쟁사 서비스의 가격, 품질, 기능 등을 선호하더라도 애저 외에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오프콤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MS 애저는 영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도합 70∼8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유력한 경쟁자였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약 5∼10%의 점유율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상당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S는 앞서 여러 차례 자사 라이선스 관행이 반독점법 위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사과하고 사업 관행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주장으로 MS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글 또한 오래도록 독점 논란에 직면해 온 만큼 자사에 대한 논란을 분산시키기 위한 고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월 미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사업을 겨냥해 2년 만에 두 번째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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