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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 조기 폐경, 심근경색 위험 최고 1.52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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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30 18:49:55 수정 : 2023-11-30 1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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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 조기 폐경의 경우 50세 이후 폐경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최고 1.5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이규배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만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왼쪽)·이규배 교수

대상자 중 1만9999명이 40세 이전 조기폐경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이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았다. 특히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올라갔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40∼44세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40세 이전 폐경을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폐경은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risk-enhancing factor)로 여겨졌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르고, 특히 한국인의 폐경 시기가 뇌심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independent risk factor) 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규배 교수는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뇌심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뇌심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원인으로부터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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