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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던 순간 폭발음"…여배우, 軍위문공연 중 우크라 공습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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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3 15:23:53 수정 : 2023-11-23 15: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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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국 BBC 보도 갈무리

 

러시아군이 모인 곳에서 위문 공연을 하던 한 러시아 여배우가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러시아 여배우 폴리나 멘시크는 지난 19일 다수의 러시아군이 모여 쉬고 있던 러시아의 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다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포격으로 인해 약 2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멘시크는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댄스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멘시크가 사망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멘시크로 보이는 한 여성이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된 후 폭발음이 들리고 무대의 조명이 갑자기 꺼진다. 

 

부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멘시크가 몸 담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연극 소속사는 그가 연출했던 연극을 곧 공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그를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러시아군의 집단 휴식 상황은 최전선에서 약 60km(37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쿠마초베 마을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쿠마초베는 2014년부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위치한 마을이다. 도네츠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곳 중 한 곳이다. 

 

전쟁을 옹호하는 한 군사 블로거는 수십명의 러시아군이 한 데 모여 공연을 본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 공격의 명백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그의 극단 포탈은 예전에 그가 연출했던 연극을 추모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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