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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식 추론’ 수학 22번 최상위 변별용 꼽혀 [2024 대입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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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6 17:59:25 수정 : 2023-11-16 2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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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고난도 문항은

독서 10번, EBS 연계 안 돼 생소
영어 ‘빈칸 추론’ 33번 까다로워

이번 수능에선 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은 배제되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선지(선택할 수 있는 항목)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게 16일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EBS와 입시업계 모두 공통과목(수학Ⅰ·Ⅱ) 주관식 문제인 22번을 어렵게 출제된 문제로 꼽았다. 해당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을 구하는 문항인데,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해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EBS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수학Ⅰ·Ⅱ) 주관식 문제인 22번이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입시업계에선 킬러문항을 배제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만점자가 2520명 발생하는 등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수능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문제를 다소 어렵게 출제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22번이 함수에 대한 추론부터 계산까지 각 단계가 까다로워 상위권 등급을 가르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인 독서·문학에서 10번과 27번이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혔다. 10번 문항(독서)의 경우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그간 ‘킬러문항’으로 분류되곤 했던 과학·기술 지문이 출제됐다. 해당 문제는 관측된 데이터 범위 중 아주 많이 벗어난 작은 값이나 큰 값을 뜻하는 ‘이상치’가 포함된 데이터에서 ‘데이터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직선 L을 찾는 기법을 지문에서 우선 파악해야 한다. 이후 보기를 참고해 직선 L을 찾는 다른 기법을 비교해 정답을 골라야 한다. 입시업계에선 해당 내용이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낯선 내용이라 수험생들이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택과목에선 언어와 매체 중 언어 부분에서 낯선 영역과 어려운 문제로 인해 난이도 차이가 발생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훈민정음 용자례에 제시된 단어에 대한 글을 바탕으로 한 35번과 36번은 국어사 영역의 낯선 지문으로 (수험생이) 이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절대평가로 실시돼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영어영역은 빈칸추론 문제인 33번이 까다로웠던 문제로 거론된다. 해당 문항은 얼굴사진을 보고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에 대한 내용인데 ‘감정파악’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뤘지만 키워드가 아닌 지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정답 선택지 또한 지문의 주요 메시지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어 변별력이 높은 문제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과잉 관광’에 관한 내용을 읽고 제목을 추론해야 하는 24번 문항, 사람들이 거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지문을 파악하고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하는 34번 등이 난이도 높은 문항으로 꼽혔다. 24번 문항의 경우 은유적 표현으로 묘사한 사람과 장소의 관점에서 과잉 관광이란 주제에 접근하고 있어 수험생의 독해력 수준을 변별력 있게 평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34번은 대략적인 의미만 파악해선 정답을 찾을 수 없고 도시 계획이 집단의 관점보다 개인의 이익과 편의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동시에 선지의 의미를 문맥에 맞게 이해해야 해 까다로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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