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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이 이준석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성 상납’ 주홍글씨 붙였다”

입력 : 2023-11-08 13:40:09 수정 : 2023-11-08 13: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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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만나 “‘듣보잡’들이 이준석 조리돌림”
尹 대통령만 믿는 ‘철부지 애들’ 있다고도 비판…“정당이 이상하게 됐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왼쪽)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결정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나란히 징계가 해제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8일 “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며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합’을 내건 혁신위의 1호 안건 수용으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는 해제됐지만, 이미 이 전 대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그 원인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는 지적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이준석 전 대표를 얼마나 많은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나”라며 “성 상납(의혹)이라는 터무니없는 주홍글씨를 써가지고 딱 붙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경찰에 고발하고 수사하게 하고, 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을 했다”며 “이준석이가 돌아오겠나, 돌아오면 진짜 그건 밸(배알)도 없는 놈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쉽게 말해 (이 전 대표가)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러 지역구로 나가겠다고 목을 매달 필요가 있겠냐”며 “(공천으로) 노원에 가면 이준석은 100%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공석을 언급하고 이 전 대표 결정에 따라 공천 여부가 달렸다는 뉘앙스의 당 지도부 라디오 인터뷰가 그동안 일부 있었는데, 숨겨진 지도부 속내를 이 전 대표가 모를 리 있겠냐는 진단도 홍 시장은 더했다.

 

특히 정권 초기 윤석열 대통령을 믿고 설친 이른바 ‘철부지 애들’ 때문에 당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얼마 전에는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나보고 그랬다”며 “대변인이라는 애가 나와서 초선도 아니고 0.5선도 아닌 애가 나와 나를 조롱하고 정당이 이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과의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징계 결정을 다시 돌아보라’던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놓고 “애들과 싸우지 않는다”고 했던 점으로 미뤄 박 수석대변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인 위원장에게 ‘전권’만 줄 게 아니라 혁신위의 말을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박사님이 이야기하는 대로 해줘야지, 그걸 해 주느니 마느니 하는 자체가 그냥 저질러 놓고 (혁신위가) 수습해보라는 것”이라며 “수습 못하면 혁신위에 (잘못을) 덮어씌워서 정리하겠다는 생각 아닌가”라고도 인 위원장이 긴장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인 위원장은 ‘죄가 없는 자만이 돌을 던지라’는 말로 이 전 대표를 위로하고 싶다면서, “시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다 대통령의 얼굴”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한다”며 “아픈 처방을 내렸고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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