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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 위, 터널 안도 OK”… 서울 지하철에 ‘드론 관제시스템’

입력 : 2023-10-19 01:29:39 수정 : 2023-10-19 0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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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기관 최초… 실효성 검증도 마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기관 최초로 내년 중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드론 관제시스템은 1200만 화소 이상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해 그간 점검이 어려웠던 터널 안이나 철교 위, 지하철 지붕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드론으로 터널 안 전차선 상태나 궤도 절손 여부, 콘크리트 벽면 균열 상태, 누수 여부, 철교·교각·지붕 상태 등을 점검해 이를 드론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가 도시철도기관 최초로 2024년 중 구축할 예정인 ‘드론 관제시스템’의 시연 장면.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지난달 당산철교와 1호선 청량리역 터널에서 3차에 걸쳐 진행한 실효성 검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해 GPS 신호가 잡히지 않아 드론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 시설물은 구축한 지 수십 년이 지나 노후화해 주기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철교나 교량, 터널은 시설물 특성상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특수장비 투입 등 점검 비용이 증가하고, 작업자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존재했다고 공사는 부연했다.

 

공사는 드론 관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육안 점검이 어려운 시설물을 드론이 촬영한 초고선명(UHD)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지·관리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 관제시스템에는 ‘포인트 클라우드’ 기반 드론 관제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세계 최초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공사는 이 기술을 2024년 ‘CES 혁신상(Drone & Unmanned System)’ 부문에 출품해 공사 고유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백호 공사 사장은 “드론을 활용한 시스템 기반 점검으로 선제적 시설물 이상을 감지해 시민 재해를 방지하고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며 “향후 드론 등 무인 이동시스템을 활용한 터널 내 시설물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한 철도운영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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