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교사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개인적으로 매매혼을 나쁘게 보는 게 아니지만, 동남아 여자를 사 와서 하는 국제결혼은 끔찍하다"며 "초등학교 4학년 애들이 한글을 못 뗀다. 엄마는 한국말을 못 하고 아버지도 하위 계층이다 보니 가정교육 일체 놔버리고 한글도 못 떼는 애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엽적인 맞춤법을 틀리는 게 아니라 진짜 한글 장문을 못 읽는다. 5, 6학년 고학년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얘네는 실질적인 문맹'이라고 한다"며 "이런 애들이 성장하면 슬럼을 대물림하고 반사회적인 경향을 가질 게 확실한데 당장 저출산이 급하니까 논의가 못 되는 거지, 사회적 비용으로서 끔찍한 결과물을 야기할 게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또 A씨는 "도시에서 일하다가 올해 시골 학교 처음 왔는데 너무 참담하다. 오히려 시골 학교들이 예산 배정도 잘 받고 방과 후 수업이나 서실이 더 잘돼있는데 정작 본인들이 의지도 없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교사 입장에서 한계를 여실히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 글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A씨의 표현이 다문화 가정과 국제결혼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정말 교사가 할 말이 아닌 거 알지만, 이건 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언제까지 인종 차별이라는 틀 안에서 논의를 못 하게 할 건지 갑갑하기만 하다. 분명한 격차가 있다. 다른 혼혈들과도 큰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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