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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민주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 이재명 칼을 뽑아라”

입력 : 2023-09-22 06:21:22 수정 : 2023-09-22 06: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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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페이스북에
“당대표 자를 찬탈…검찰과 야합해 검찰 독재에 면죄부 줘”
이재명 체포안, 149명 찬성에 가결…민주, 무더기 이탈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7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당내 이탈표에 의해 가결된 것에 대해 "대표님, 이제 칼을 뽑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님도 이제 그만 이들에 대한 희망과 미련을 버리고 현실 정치인이 되시길 고언 드린다"고 했다.

 

그는 "영장 실질심사를 철저히 준비해서 반드시 살아 돌아와 당원들이 바라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생각하기 싫지만 만에 하나 구속되더라도 국민만 바라보고 대표가 꿈꾸는 정치를 위해 나아갈 뿐 이들과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가결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당대표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검찰과 야합해 검찰 독재에 면죄부를 준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하는 이유를 현란한 요설로 설파하더니 뜻대로 됐다"며 "29명이 138명을 이겨 먹으니까 부결한 의원들이 더 우스워 보이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강변은 하지 마시길, 이완용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여러분들이 뭐라고 떠들던 결국 독재 검찰과 국민의힘의 주장에 동조하고 내통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 플랜은 무엇인가. 그게 무엇이든 이제부터 당신들 뜻대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렇게 서로 눈빛 교환하며 은밀하게 뒤통수치지 말고 떳떳하다면 나는 이런 이유로 가결에 찬성했다고 당당하게 밝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는 죽이고 싶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는 얻고 싶으냐"며 "자신의 소신을 명확히 밝히고 심판을 받자. 그러기 싫으면 적어도 민주당 의원이라고 하고 다니진 마시길. 쪽 팔리니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향해 이 대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죄송한데 벌은 나중에 받겠으니 염치 불구하고 도움을 청하겠다. 77.7%의 지지를 받고 대표가 되신 분이 '개꼴'당하게 생겼다"며 "나중에 '지못미'하며 분통해도 소용없다. 지금 지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줌도 안 되는 민주당 가결파들은 아마 당원을 개돼지 정도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며 "당원 여러분들이 민주당의 진정한 주인임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에 따른 역풍으로 비이재명(비명)계가 무더기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친명과 비명계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번 표결은 투표한 295명 가운데 148명 이상이 찬성하면 국회 문턱을 넘는다. 표결 결과 찬성 149표로 과반을 2표차로 넘겼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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