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15∼29세) 고용율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는 서울·인천·경기가 높았고, 하반기에는 제주·인천·서울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코로나19가 끝나고 여행·관광이 활성화하면서 고용률 호조를 나타내 하반기에 지역별 청년고용률 1위 지역으로 도약했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청년고용 특징으로 수도권 청년고용 강세와 제주 재약진, 울산‧강원의 높은 청년실업률 문제, 세종‧전북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문제가 꼽혔다.
특히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엔 서울·인천·경기, 하반기는 제주·인천·서울의 청년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청년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활동·신생기업 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청년들에게 제공한 일자리 기회 자체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주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여행‧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018년 상반기 이후 재차 청년고용률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청년실업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남·강원·울산, 하반기에는 울산·부산·강원의 청년실업률이 높았다.
경총은 “작년 상‧하반기 모두 청년실업률이 높았던 울산, 강원은 20대 초반(20~24세)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해당 연령대의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은 지난해 상반기 20대 초반 실업률(17.5%)이 전국 평균(8.1%)의 2배를 넘었고, 울산은 작년 하반기 20대 초반 실업률(19.4%)이 전국 평균(5.7%)의 3.5배에 달했다.
세종과 전북의 청년 10명 중 6명은 비경제활동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세종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상반기 65.1%, 하반기 68.3%)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세종과 전북은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평균이 60%를 넘어 전국 평균 대비 약 10%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20대 후반(25~29세)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쉬었음(25.9%)’, 하반기에는 ‘정규교육기관 통학(29.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 작년 상‧하반기 모두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 사유 중 ‘쉬었음’이 30%를 상회했다.
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지역별로 처한 청년고용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맞춤형 청년고용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는 통합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청년도약 프로젝트 등 산업 맞춤형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