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차량 돌진 및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이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사망했다.
피의자 최모(22) 씨는 흉기 난동을 벌이기 전 차를 운전해 인도로 돌진, A 씨 등 행인을 들이받았다.
당시 A 씨는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의자 최 씨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 씨가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숨을 거뒀다.
A 씨의 사망으로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최 씨는 전날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이에 앞서 인도로 돌진한 최 씨 차량에는 5명이 들이받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4명 중 3명은 중상이다.
한편 최 씨는 과거 ‘분열적 성격 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고교시절 대인기피증으로 학교를 자퇴한 뒤 이같은 진단을 받은 거로 전해졌다.
이에 고교 자퇴 후 집에 있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일하면서 보내다가 얼마 전부터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 등 전신적 질환을 주장한 바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 씨가 정신적 질환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 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최 씨는 해당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최 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날 스토킹하고 괴롭혀 죽이려고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등 범행 동기에 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이번 범행 외에 다른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기사가 됩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