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후 6∼12개월 후 2차 접종...사정 따라 간격 5개월로 줄일 수 있도록 개정

보건 당국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쓰이는 HPV 백신의 첫 접종 연령과 접종 횟수를 통일시켰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방 접종의 실시 기준과 방법’ 지침서를 6년 만에 개정해 의료인에게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주원인인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증 예방 백신은 종류에 상관없이 첫 접종 연령 9∼14세, 접종 횟수는 2회로 통일된다.
또 1차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하되 사정에 따라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줄일 수 있다.
개정 전에는 HPV2, HPV4, HPV9 등 백신 종류에 따라 첫 접종 연령과 접종 일정, 최소 접종 간격 기준이 달랐다.
이번 지침은 국내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과 백신 분야 전문가들이 2021년 2월부터 참여한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됐고, 관련 학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검토를 거쳐 지난 4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
지침은 7월 중 보건소 등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의료기관과 관련 학·협회, 의과대학 도서관 등 전국 2만7820곳에 배포된되며, 질병청 누리집(홈페이지)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는 26일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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