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입단을 앞두고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프로축구 성남 FC 수비수 김지수(19)가 최선을 다해 경쟁에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는 21일 영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브렌트포드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고 한차례 미팅을 가진 김지수는 입단 마지막 절차로 영국 현지에서의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출국장으로 향하던 김지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배울 것이 더 많은 만큼 브렌트포드에서도 배운다는 느낌과 마음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한다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지만 최대한 부딪히고 이겨내려 한다”라며 “브렌트포드가 나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EPL은 모든 선수가 월드클래스인 만큼 그들과 붙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충분히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023~24시즌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는 공교롭게도 손흥민(31)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게 된다. 김지수는 “개막전이 하필 토트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며 “물론 1군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렌트포드로의 입단 과정에 대해서는 “구단이 내 어린 나이에 주목한 것 같기도 하지만 브렌트포드 측과 1시간 가까이 미팅을 하면서 마음이 확실하게 기울어졌다”면서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보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지수는 성남 FC 팬들에게 “성남에서 7년 정도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많이 챙겨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운데, 성남은 물론 팬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지수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통과되면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며 브렌트포드에 공식 입단하게 된다. 이후 프리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한다.
한편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수비진을 지휘하며 한국의 4강행에 크게 일조했다.
소속팀 성남 FC에서는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22 시즌 준프로 계약을 맺고 19경기를 소화했다. 성남이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된 올 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은 뒤 1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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