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최후를 맞은 장소에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개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0일부터 로마 중심부 유적지인 ‘라르고 아르젠티나(아르젠티나 광장)’ 일대에 산책로가 조성돼 일반인들도 유적 위를 거닐 수 있게 됐다.

이 광장은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정치가로 활동했던 카이사르가 기원전 44년 3월 15일 원로원 의원 등에게 칼에 찔려 숨진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암살자 무리 가운데 측근인 브루투스를 발견한 그는 쓰러지면서 “브루투스 너마저도”라는 말을 남겼다는 설이 유명하다.
광장 내부에 산책로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들은 광장 주변을 둘러싼 보도에서 유적을 내려다봐야 했다. 유적 안까지 들어갈 수 있는 건 일대에 사는 길고양이들뿐이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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