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송 후 심정지 두 차례, 일주일간 의식불명

인터넷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인터넷방송인(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19일 임씨의 인스타그램에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부고가 게재됐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임씨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유서를 쓰고 화면에서 사라져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했다. 그의 유서에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장면까지 생중계돼 우려를 낳았다.
임블리는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두 차례 심정지가 오는 등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1주일간 진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임씨는 방송 직전 경기 부천 지역의 인터넷방송인들과 ‘술 먹방’을 진행했고, 다른 출연자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블리는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힘들다”며 눈물을 쏟았다.
임씨는 2006년 잡지 ‘맥심’ 모델로 데뷔해 10여년간 레이싱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2005년에는 영화 ‘파송송 계란탁’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4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8년 이혼했으며,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두 딸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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