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후 더 잘사는 전남편..女 40% “샘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무려 40%는 전 배우자가 재혼해 더 잘산다는 소식을 들으면 “샘난다”고 받아들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에게 전자메일과 인터넷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전 배우자가 재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는 질문에는 '샘난다(남 34.5%, 여 40.2%)'와 '애써 외면한다(남 38.3%, 여 36.4%)'는 반응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축하해주고 싶다(16.0%)'에 이어 '훼방 놓고 싶다(11.2%)'가 뒤따랐고, 여성에서는 '훼방 놓고 싶다(15.2%)', '축하해주고 싶다(8.2%)' 순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다"라며 "특히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로 이전부터 원한이 쌓인 전 배우자가 재혼하여 잘 산다면 축하하기보다 애써 무시하기 쉽다"라고 해석했다.

반대로 '전 배우자가 재혼해 어렵게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는 질문데는 남성 응답자의 37.2%가 '쌤통'이라 답했고, 여성은 39.0%가 '당연지사'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남성은 '당연지사(34.2%)', 여성은 '쌤통(36.1%)'이 뒤따랐고, '안타깝다(남 17.9%, 여 17.1%)', '도와주고 싶다(남 10.7%, 여 7.8%)'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이혼을 제기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남성은 많은 경우 이혼에서 수동적인 입장"이라며 "이혼을 당하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재혼하여 잘 못 살면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고, 전 배우자에게 고통을 받았던 여성으로서는 상대가 잘못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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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