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지어져 1930년대 고딕 양식으로 새 건축
충북 음성군이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감곡성당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
군은 감곡면에 있는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감곡성당은 2021년 KTX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활용과 보존을 위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 연구용역을 위해 5000만원(도비 50%, 군비 50%)의 예산을 세웠다.
감곡성당의 고증과 기초자료 조사, 보전·정비·활용 방안 등을 기초자료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성당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주변 환경 개선도 한다.
군은 2021년 성당 소장유물 보존처리사업에 이어 방재시설 구축사업 등도 진행했다.
감곡성당은 1896년 프랑스 임가밀로 신부에 의해 세워진 충북 첫 성당이다.
이후 1930년대 고딕 양식으로 신축됐다.
형태는 길이 40m, 넓이 15m 종탑 높이 36.5m의 고딕식 건축물은 명동성당의 축소판 같은 인상을 준다.
내부의 천장은 원형돔이고 중앙제대와 옆면에 4개의 소제대가 있다.
특히 내부 정면 위 성모상엔 6·25 전쟁 중 생긴 7발의 총탄 자국이 그대 남아 있다.
이 성당은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됐다.
이어 2006년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으로 지정됐다.
인근에 일제 강점기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매괴학당을 설립하기도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감곡성당은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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