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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으로 새 삶 꿈꿨는데…’ 캄보디아서 사망한 한국인 여성 BJ는 아영

입력 : 2023-06-12 09:38:25 수정 : 2023-06-12 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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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생일 앞두고 비보… 누리꾼 애도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변아영(활동명 BJ아영, 33)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 BJ(아프리카TV 방송인)는 변아영(활동명 BJ아영, 33)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지 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 여성은 변아영씨로 밝혀졌다.

 

여성의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였다. 앞서 현지 매체는 ‘캄보디아 여행 중이던 인터넷방송 진행자’로만 보도했는데, 뒤늦게 변씨인 사실이 드러난 것.

 

현지 경찰은 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변씨가 지난 4일 본인 소유의 병원에서 항체 주사를 맞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변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의 시신에는 심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온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인은 “현지 언론과 대사관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종합하면 변씨가 살해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변씨 유족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씨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BJ아영’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유명 BJ이자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지난 3월 SNS를 통해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 일반인 아영이의 새 삶, 열심히 살아야죠”라는 글을 올린 뒤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1일은 그의 생일로 알려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에는 무허가 병원이 많아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캄보디아로 이주했던 방송인 출신 서세원씨도 지난 4월 프놈펜에 있는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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