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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복회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광복회 본연의 모습 복원 서둘러야”

입력 : 2023-05-25 22:47:37 수정 : 2023-05-25 22: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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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손자
“선열들의 애국정신 유지·계승
자구책 마련·운영 쇄신 강구를”

광복회는 제23대 광복회 회장으로 이종찬(87)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광복회는 현재 설립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있다”며 “당장 시급한 발등의 불을 끄고 자구책을 마련해 특단의 각오로 운영 쇄신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회는 2세 시대에 접어들었고, 독립운동 후손 2세들이 선열의 애국 정신을 유지, 계승하기 위해 자기희생으로 명예를 되찾는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며 “이런 과제를 실천하기는커녕 광복회를 정상적으로 유지조차 못하고 빚더미에 빠져 허덕이게 만들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웠다는 점, 부인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반성하자”고 지적했다.

신임 광복회장으로 선출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제50차 정기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은 “하루빨리 광복회를 본연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이 신임 회장은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파산한 광복회에 대해 책임을 묻고, 단죄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회원 모두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자세로 하루빨리 광복회를 본연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회의 정상적인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외부 전문 업체의 경영 진단을 받아 업무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방만한 집행부의 몸집을 줄이는 것은 시행 가능한 방안”이라며 “일상 감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지난해 2월 김원웅 전 회장이 횡령 등 의혹으로 중도 사퇴한 뒤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5월 제22대 광복회장으로 장호권 전 회장을 선출했으나, 장 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담합’ 의혹을 제기한 회원들을 향해 모형 권총을 꺼내 협박한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같은 해 10월 직무가 정지됐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손자인 이 신임 회장은 1936년생으로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제11∼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가정보원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정무 제1장관과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김대중 대통령) 등을 거쳐 김대중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일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친이기도 하다.

현 야당 계열에 뿌리 깊은 인사가 광복회장에 임명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027년 5월31일까지 4년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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