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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어공주’ 논란 인어공주, 성공할 수 있을까 [미드나잇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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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5 21:00:00 수정 : 2023-06-07 15: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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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 인어공주 탄생을 알린 디즈니 라이브 액션 인어공주가 개봉일인 24일 1348개 스크린에서 4395회 상영하며 관객 4만762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주연을 맡으며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번 인어공주를 두고 관객과 평론가 평가는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흑인 인어공주가 과연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 미지수다.

 

인어공주 실사판은 영화의 주인공인 에리얼 역을 흑인인 핼리 베일리가 맡아 논란이 작지 않았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국내 개봉 첫날 4만762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객과 평론가 평가는 천양지차다.

 

해외 비평가 중에는 할리 베일리 캐스팅이 인어공주를 위한 ‘신의 한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영국 가디언지의 엘렌 존스는 “할리 베일리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에리얼과 닮아 있다. 캐스팅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며, 그의 캐스팅은 영화의 유일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저스틴 창은 인어공주에 대해 “개인적인 애착이 전혀 없지만 할리 베일리는 공감할 수 있고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주인공이다. 흑인 인어공주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비평했다.

하지만 국내 관객 시선은 차갑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인어공주는 2.3(10점 만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줄평을 살펴보면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부터 할리 베일리의 외모 비평까지 신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일리언’, ‘탄 생선’, ‘흑어공주’ 등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에일리언은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우주 괴생명체다.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가 기록적 흥행을 기록했던 초대 인어공주 상영 후 34년 만에 선보인 라이브 액션 인어공주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실사 뮤지컬 영화다. 무엇보다 첫 흑인 인어공주의 탄생을 알리며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주인공 에리얼 역할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4년간 끊이지 않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흰 피부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원작 속 인어공주와 달리 레게 머리에 검은 피부를 가진 배우를 기용한 것이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이 담긴 PC주의의 과도함과 블랙워싱(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무조건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추세)의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는 공개 이후에도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뮤지컬 영화인 만큼 과거 알라딘이 성공한 것처럼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라딘’ 역시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의 윌 스미스가 미스 캐스팅 논란에 시달리면서 국내 개봉 초기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흥겨운 노래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실관람객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역주행으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해 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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